8년된 아이패드의 심폐소생술 성공기

1. 배경

유튜브 영상, 웹서핑 정도의 기본적인 용도로 쓰다보니 꽤 오래 썼던 아이패드2.

(당시엔 몰랐지만 요즘 스마트폰이 2년 넘기기 힘들다는 점에서 엄청난 내구성으로 장기 수명을 보여준 모델인지는 최근에 알았네요)

원치않은 반강제적 IOS9 업데이트 후 한숨 몇번 쉬어야 웹페이지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그냥 서랍 어딘가 내팽개쳤던 아이패드2.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미친 가격과 2세대의 여전한 미친 가격에 실망과 절망을 느껴

에어3를 구매목록에 올리고 심히 고민하였으나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최근 막강 가성비로 등장한 갤럭시탭 S5E도 리스트에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아이패드 성능이 워낙 잘 나와서

개인적으론 막상 가성비템으로 느껴지지 않아서,

그리고 갤럭시탭의 유튜브 영상용 화면비율의 강점과

제가 주로 사용하는 웹서핑 및 논문 읽기 용도 + 뭔가 더 이뻐보이는 아이패드 사이에서 결정을 못내렸습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넣은게 가성비를 가지고 출시한 제품이 국내에선

단 하나도 없다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됐네요. (갤럭시탭 S4는 스냅 835라서 아주 최신 스펙이라 말하긴 애매)

 

2. 아이패드2의 봉인을 다시 풀다

 

아이패드2의 사망을 선고한 것은 IOS 9.3.5 업데이트였습니다.

인터넷 웹서핑 자체가 불가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시는 못쓸줄 알고 서랍장에 들어가 있다가 다시 꺼냈습니다.

 

케이스 끼우고 한번도 떨군적이 없는 아이패드라 지금봐도 매우 멀쩡합니다. 

뒷태는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ㅎㅎㅎ

 

검색을 통해 IOS 9.3.5에서 다운그레이드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https://m.blog.naver.com/shane70/221302557092

생명연장의 꿈....아이패드2 루팅 없는 다운그레이드

이 블로그 덕에 IOS 6으로 다운그레이드는 성공 했습니다!

빠릿빠릿한 속도에 감동입니다 ㅋㅋㅋ

 

근데 ㅎㅎㅎㅎㅎㅎㅎ 

아이폰 3GS를 보는듯한 레트로 감성... 도저히 쓰고싶지 않은 느낌적 느낌...

 

3. IOS 6 -> 9 -> 8 로 다시..

그래서 또 검색을 했습니다.

찾아보니 아이패드2의 사망선고를 한 9.3.5 직전의 버전인 8.4.1도 방법이 있었습니다.

이건 루팅도 해야하고 6으로 돌아가는것보다 더 복잡해서 여러 시행착오 끝에...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1359904

ipad 2 를 6.1.3 이나 8.4.1로 다운그레이드 하기(매우 쉬움) : 클리앙

여기 정보를 최대한 참고해서... 쉽다고 하는데 졸라 어려움.. (밤샘)

그래도 성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IOS11부터 뭔가 투박하게 보였던 부분이 워낙 별로여서 그랬는데

IOS8~10 버전의 인터페이스가 참 반가웠습니다.

IOS9에서 사용이 거의 불가했던 아이패드2의 IOS8 버전은 심폐소생술과 같습니다.

물론 버벅임이 존재합니다. 그걸 감안해도 충분히 쓸수 있을정도!!

빠릿한걸 원하시면 IOS6으로 쓰시면 됩니다.

 

8년차가 된 아이패드2의 다운그레이드로

사파리에서 유튜브, 웹서핑 무난하게 잘 되서 부활성공 (=노인학대...)

애플이 지금써도 이리 멀쩡하니 IOS9 업데이트 명분으로 폐기처분하게 만든게 아닐까 싶을 정도네요...

아이패드2 명작인가봅니다.. 지금써도 무방할 정도니..

 

당분간 태블릿 구매는 없을 예정!ㅋㅋㅋㅋ